미야자키의 작품들을 보면 언제나 인간과 자연에서의 갈등이 잘 보여진다. 과도하면서 말그대로 인간중심적인 세계를 개척해 가는 사람들에 의해 원래 있었던, 같이 공존해야만 하는 자연물들이 상처를 받으며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상황을 보여주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는 그러한 인간들과 자연물의 대립이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난 작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야자키의 작품들을 통해서 느끼는 바는 항상 같다. 단순히 생각하면 '과한 욕심은 버리고 자연을 아끼자.'라는 것이다.인간은 왜 그렇게 과한 욕심을 부리는 것일까? 자신의 영역을 지키면서 살기위해라는 변명을 하는 반면에 다른 쪽에서는 시시가미 (내가 생각하기엔 숲(자연) 그 자체라고 생각된다.)의 존재를 없애버리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배우기로는 자연과 인간은 하나, 자연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인간,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고 배웠다. 그런데 살기 위해 자연이라는 것을 파괴한다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지금 사회를 비판이라도 하는 듯 미야자키는 그렇게 인간들을 묘사했다.
미야자키의 작품들을 많이 봐왔고, 지금도 보고 있고, 그의 작품이 기억 속에 남으면서 어느 새 미야자키의 작품에 대해 글을 쓰는 나는 미야자키가 말하고자 하는 자연이라는 것은 약하면서도 강한 의지가 있으며, 인간들과 함께 공존하면서도 다투는 존재로 알고 있으며 또한 그가 묘사한 자연이라는 존재가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간에 대해 정말로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원령공주에서 이야기 할것은 내용에 내포되어있는 감독의 생각 뿐만 아니라 그 작품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것이 많다. 정말이지 애니메이션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한번정도는 그의 작품을 안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학교 때 센과치히로를 보는 순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장래를 정한 나로써는 그는 내게 전설적인 존재이며, 언젠가 꼭 뛰어넘고 싶은 존재이다. 그런 그의 작품 퀄리티는 뛰어나며 음악 또한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것이 그의 완벽성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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