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8일 금요일

오세암 감상평 _200713019 김다희

( 오세암 100자 평)

그 시간, 그 공간 모두 내가 보고 느끼지 못했던 순간이지만 부모님의 이야기 때문이었는지 친숙함이 느껴졌던 애니메이션이다.
아직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전통의 모습과 순박하게 웃는 아이들, 그리고 자연과 함께 어울려 해질녘까지 뛰어노는 시간들. 힘들어도 웃을 수 있었던 그런 순수함이 남아있던 시대의 이야기를 나는 동경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 작품이 해외에서 상을 탈 수 있었던 이유도 외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이 순수하기만 한 나라의 사람들의 정서에 감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오세암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화려함이나 흥겹고 재밌는 코믹적인 스토리는 잘 끌어낼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순수한 감정의 호소력으로 그 어떤 나라도 표현하기 힘든 우리만이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을 표현했다.
오세암의 중심적인 스토리의 진행은 ‘그림움’으로 압축할 수 있다. 길손이도 누나도 엄마와 서로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우리나라처럼 가족애가 강했던 나라가 있을까?
그들의 행동하나하나는 모두 가족에 초점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서로를 위해 변하고 배려했고, 서로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가장 큰 슬픔을 느낀다.
이는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상을 표현했지만, 힘든 그들의 삶속에서 나온 ‘한’의 정서에는 전통과 슬픔, 배경이 묻어나온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나 생각했을 법한 ‘한’의 정서. 우리는 수업시간에 줄기차게 이 단어를 외우면서 문제를 풀어나갔지만 이 안의 의미를 이젠 이해하고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서에 움직였다면, 이건 하나의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 안에는 슬픔과 그림움의 마음이 존재한다. 이 모든 건 절대적인 진리인 사랑 안에서 파생되는 것이므로 연령과 국경을 넘어서 이해하고 공유할 것이다.
물론 이 애니메이션이 개봉된 시기나 결말의 아쉬움과 어색한 연출 이 애니메이션의 인지도와 완성도를 떨어뜨렸지만, 작품에서 낼 수 있는 가능성은 많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의 많은 전문적인 애니메이터 인력이 형성될 것이다. 그 때의 연출력은 틀림없이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젠 우리만의 색체를 가질 수 있는 전통적인 정서를 포함해 작품성을 높이게 된다면 세계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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