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과도한 문명 발달에 대해 신랄하게 비꼬며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늘 그러하다.
환경 친화적이고 자연주의적이며 인류발달을 지나치게 혐오한다.
물론 지브리 특유의 멋들어진 감각의 수채화와 부드러운 느낌이 그러한 과도한 성향을 덮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어쩜 저렇게 철의 느낌을 해괴하고 지저분하게 묘사할 수가 있는지 신기하다.
부분 부분의 묘사들도 환상적인 느낌과 동시에 소름이 돋는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신이라는 존재도 완벽하지 못하지만, 역시나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격의 대상으로 비춰진다.
어른의 판타지랄까.
피가 난무하는 꾀나 잔인한 장면들이 다수 등장 하는지라,
중학교 때 처음보고 꾀나 충격이었던 기억이 난다.
여자 주인공 얼굴이랑 남자 주인공 얼굴이 똑같이 생긴 것도 혼란을 준다.
왜 이렇게 여자를 못 그리는 건지 모르겠다.
뭐, 그래도 암울하게만 이어가질 않고 재치 있고 가볍지만은 않게 적당히 심각하게 풀어나가다가 마지막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나름 교훈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음악. 환상적이다.
이 정도라면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에 보더라도
10점 만점에 8,9점은 거뜬히 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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