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원령공주 -200713034 양은영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원령공주는 지브리에서 제작비 200억을 들여 만든 지브리 애니 최초의 cg도입 애니메이션으로 베니스영화제,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 수상, 일본 여러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은 여러 가지 의미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미야자키 감독은 여러 스텝들과 자연의 이미지를 더 확실히 하게 담기 위해 일본에서 자연의 예전 모습이 남은 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소리를 녹음했다고 하는데 그런 노력이 담겨져 한층 더 우리들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웠던 것 같았고 또한 원령 공주에서 나오는 배경들은 일본의 전통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인물들이 입고 나오는 옷들과 제철소, 화승총 등과 일본 고대신들이 등장하여 일본의 특색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 되었다.
주인공 원령공주는 들개의 신의 딸로서 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들의 적인 인간들에겐 원한을 가지고 재앙을 내린다는 뜻의 원령공주라고 불리는 소녀이다. 그녀는 모노노케 히메라는 작품 자체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녀가 처한 상황과 가지고 있는 배경은 그녀 자체에게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인간이면서 자연을 대변하는 인물로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고 하며 인간을 배척하는 인물이지만 자신을 버릴 수밖에 없는 큰 상처를 가지고 있어 이해가 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를 들개의 신 모로에게 겁이나 재물로 바친 인간들은 자연이 자신의 소유인양 당연하게 자연을 훼손하며 산 아래 제철소을 만들어 생활을 꾸려 나간다.
이 제철소의 주인은 에보시라는 여자인데 일본의 기계가 낯선 시절, 아주 과거의 시대에 주인이 여자라는 설정은 꽤나 파격적인 설정으로 원령 공주와 대조적인 인물이다. 여장군의 이미지로 사회에서 소외받은 병 걸린 자, 돈에 팔린 여자들, 소몰이꾼 남자들을 데려와 일을 시켜 그 소외받는 계층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는다. 하지만 자연은 인간들의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기며 파괴하는 자연의 적인 여자로 선악이 항상 공존하는 인간을 대표적으로 잘 표현한 인물인거 같다.
그리고 미야자키 감독은 이런 자연과 인간의 대립을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물을 넣는데 그게 아시타카라는 소년이다. 아시타카는 야마토 정권에 패하고 북쪽에서 숨어사는 에미시의 후계자로 악령이 된 신에게 저주를 받고 저주의 원인을 찾아 산과 에미시가 있는 장소까지 오게 되는 인물로 정의로운 캐릭터로 묘사된다. 제철소와 숲속을 오가면서 그들의 상황과 저주의 원인을 알게 되는데 절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소년답지 않는 넓은 포옹력으로 모든 상황에 참여하여 긍정적으로 일을 해결해 가려하는데 그의 의지가 아마도 감독의 말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편이 될 수밖에 없는 아시타카가 자연의 편인 산을 사랑하게 되는 것(권력에 패해 숨어사는 자신의 입장에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반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도 그 둘의 중립을 이루게 하기위한 하나의 장치로 설정하기 위한 것 같았고 시시가미의 목이 인간의 욕심으로 떨어져 재앙이 닥쳐 올 때도 그들 양 쪽 편에 서서 그들을 도와주어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강구해내는 미래를 이야기하여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후반부 장면에서 산은 아시타카에게 인간은 싫지만 아시타카는 좋다 라고 말하고 아시타카는 계속 산을 만나러 가겠다고 한다. 이런 대사와 장면의 마무리로 미야자키 감독은 자연과 인간의 대립과 공존에 대해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애매하지만 긍정적인 결말을 냈는데 그것은 서로 반대되는 입장이라는 사실을 가리지 않고 현실성있게 보여줌으로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제시하며 생각해 보게하는 계기를 주는 것 같았다.
또한 시시가미가 자신의 목을 찾으면서 자신의 모든 힘을 버려 자연을 다시 회복하는데 이러한 장면을 보여줌으로 자연은 모든 것을 포옹할 수 있으며 인간에게 항상 열려있었다는 마음을 보여 주는 것 같아 그에 대한 감독이 우리에게 보내는 자연과 인간과의 문제의 답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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