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츠반크마이어는 사상이나 작품의 연출의도를 알 수 없는 감독이다. 하지만 그의 연출능력은 작품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스탑모션 기법을 사용하여 만든 그의 작품은 신비스러움과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어 얀 츠반크마이어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했다. 실로 그에 대한 영향력은 굉장했다. 팀버튼이나 퀘이형제 같은 대단한 감독들에게서 그의 작품의 향을 남겨 놓았다는 것만 보아도 알 것이다. 얀의 추억에서 만들어졌다는 시점으로 다시 바라보면 추상적이지만, 당시의 끔찍했던 심정이나, 미칠 것 같았던 상황의 전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표도르 히트룩의 작품은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진행시켜 말하는 바가 확실히 전달된다. 스토리의 연결성이 자연스럽고, 원인과 결과라는 측면도 잘 들어나 있다. 얀의 작품이 초현실주의적이며 당시 상황에 비해 판타지 세계와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면, 표도르는 캐릭터의 절제된 움직임과 색체의 표현은 러시아 애니메이션의 전형적인 느낌을 주었다. -미국과 일본이 강한 색체와 캐릭터의 자극성이 강한 애니메이션이라면 러시아 애니메이션은 부드럽고 단조로운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란 느낌이 든다.
두 감독은 애니메이션 진행 형식이나 보는 관점을 달리 표현 했지만, 그들의 고유한 정서나 색체를 확실히 전하는 마력은 몇 세기를 지나도 지속 될 거라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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