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5일 금요일

200713033 심영보 심슨 가족

200713033 심영보

심슨은 대상 연령대가 높은 풍자 애니메이션이다. 현실을 비꼬는 해학적인 표현은 아동들보다는 성인들에게 보다 쉽게 이해된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몇 가지의 기본 상식이 갖춰져 있어야 그것을 비틀고 꼬집어 해학의 페이소스를 짜낼 수 있는 것이다. 보다 복잡한 사고 단계를 요구하는 풍자, 해학적 요소는 구매력 있는 어른들을 아이처럼 빠져들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는 심슨이나 사우스 파크같은 해학적인 성인용 애니메이션이 없어서 매우 아쉽다. 한때 우리 나라에서도 엽기토끼라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청소년층 이상에게 먹힐 만한 엽기 개그를 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반짝 유행을 탄 적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엽기토끼가 한국의 심슨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그러나 엽기토끼는 시리즈의 내용을 확대하면서 키치적 감성을 유지하기보다는 캐릭터 머천다이징을 하는 쪽을 택했다. 결국 엽기토끼의 유머는 해학의 사고 단계를 유발하지 못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장실 개그의 어른버젼에서 끝나고 말았다. 그 때 엽기토끼가 TV 시리즈를 시도하며 현실풍자나 해학까지 담아보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쯤 어떤 시리즈 작품이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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