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5일 금요일

200713029 성 영기 (심슨가족 더 무비)

TV만화영화로 아동들에게 인기 많은 애니메이션으로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 단순화 된 그림체에서부터 맘에 들지 않아 볼 기회가 없었다. 심슨가족의 TV시리즈물들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만화물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 중독성에 대해 감히 부정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알고 보니까 20년전부터 아직도 그 작품 시리즈가 이어지는 것을 보니 그 인기가 보통 많은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극장판 심슨 가족은 보통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뭔가 특별한게 있다. 보통 애니메이션 하면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 처럼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살다가 정의에 어긋나는 악에 저항하는 그런식으로 형식적인 영웅적인 이야기로 전개해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슨가족은 그와는 전혀다른 반대적인 양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지만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장점들이 많이 있다.
일단 개그 소재가 기발하고 풍부해서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기게 했다. 이 애니메이션엔 수많은 패러디가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백설공주, 빅피쉬, 스파이더맨, 등등이 패러디로 등장했다. 특히 귀여운 피그(돼지)가 스파이더 피그로 표현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그리고 "타이타닉"의 패러디로 이어지는 이 장면은 은근한 코믹함과 함께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을 폭로하고 있다.
그리고 정상적이지도 못한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상황들이 인상적이다. 기가 막히게 사회에서의 정의에 저항하는 행동들을 통해서 단순하고 엉뚱하게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강력한 메세지가 보였다.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비꼬려는 비판적인 주장들이 많이 함축 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아동층에서 어른층 까지 열광적인 지지를 얻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슨가족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들을 엉뚱한 상황 속의 재미를 통해서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하는 기법이 정말 좋았다.
엉뚱함 속에서 느껴지는 재미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이 애니메이션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 메세지들을 전하는 데 그것들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재미가 아닐까 싶다.
이번 수업을 통해서 심슨 가족의 진정한 재미를 제대로 알게 해준 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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